상장사 성적표 예상대로 나빴다 .. 대우증권, 270개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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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원화가치가 안정되면서 상장사들의 외환비용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반기에 계속된 고금리체제 영향으로 금융비용부담은 크게 늘어났다.
또 올해 은행업계는 사상 최대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제조업체들도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제조업체들은 그러나 외환비용이 급감한데 힘입어 순이익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대우증권은 6백여개 12월말결산 상장법인들중 부도가 났거나 구조조정
을 추진중인 기업등을 제외한 2백70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은 올
해 1조7천3백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1조1천4백9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2월 결산 상장사 실적이 적자로 전환한 것은 연이은 기업부도의 여파로 은
행권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점이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조흥 상업등 11개 은행들은 올해 5조7천82억원의 적자를 나타내 지난해보다
적자규모가 20배나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상에서 제외된 서울 제일 한일은행까지 포함하면 은행권의 적자는
10조원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체들의 경우도 영업부진은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4.7%를 나타냈던 매출액 증가율이 7.5%로 둔화됐고 영업이익은 2.6
% 늘어나는데 머물 전망이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은 외환비용이 급감한데다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인데 힘
입어 이익부문에서는 지난해보다 호전됐다.
경상이익은 88.7%, 순이익은 1백39.4%씩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6조4천억원에 달했던 순외환비용이 올해는 2조2천억원으로
4조2천억원이나 줄어든 점이 가장 중요한 배경이 됐다.
지난해말 달러당 1천7백~1천8백원에 달했던 원화가치가 최근 1천2백원대에
서 안정된데 크게 힘입었다.
이같은 외환비용 감소액은 같은 기간동안의 금융비용부담 증가액
1조8천억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금융비용은 상반기중 고금리상태가 지속된 영향으로 9조4천억원에 달해 지
난해보다 23.5% 증가했다.
한편 분야별로 분석할 경우 매출액에서는 상반기 금수출등을 주도한 (주)대
우가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삼성물산과 현대상사는 근소한 차로 뒤를 이을 것으로 관측됐다.
당기순이익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1조원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항제
철이 확실한 1위를 지키고 한전 SK텔레콤이 2, 3위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대우증권은 내년에도 제조업체들의 영업환경은 여전히 어렵지만 순이
익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체들의 내년도 매출액 증가율은 0.8%, 영업이익증가율은 마이너스
6.7%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46.6%와 41.6%의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은행권의 경우는 내년에 경상이익은 흑자로 전환되고 당기순이익은 3천5백
억원 정도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백70개 상장사 전체적으로는 내년에 5조9천억원선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1일자 ).
나타났다.
반면 상반기에 계속된 고금리체제 영향으로 금융비용부담은 크게 늘어났다.
또 올해 은행업계는 사상 최대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제조업체들도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제조업체들은 그러나 외환비용이 급감한데 힘입어 순이익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대우증권은 6백여개 12월말결산 상장법인들중 부도가 났거나 구조조정
을 추진중인 기업등을 제외한 2백70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은 올
해 1조7천3백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1조1천4백9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2월 결산 상장사 실적이 적자로 전환한 것은 연이은 기업부도의 여파로 은
행권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점이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조흥 상업등 11개 은행들은 올해 5조7천82억원의 적자를 나타내 지난해보다
적자규모가 20배나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상에서 제외된 서울 제일 한일은행까지 포함하면 은행권의 적자는
10조원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체들의 경우도 영업부진은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4.7%를 나타냈던 매출액 증가율이 7.5%로 둔화됐고 영업이익은 2.6
% 늘어나는데 머물 전망이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은 외환비용이 급감한데다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인데 힘
입어 이익부문에서는 지난해보다 호전됐다.
경상이익은 88.7%, 순이익은 1백39.4%씩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6조4천억원에 달했던 순외환비용이 올해는 2조2천억원으로
4조2천억원이나 줄어든 점이 가장 중요한 배경이 됐다.
지난해말 달러당 1천7백~1천8백원에 달했던 원화가치가 최근 1천2백원대에
서 안정된데 크게 힘입었다.
이같은 외환비용 감소액은 같은 기간동안의 금융비용부담 증가액
1조8천억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금융비용은 상반기중 고금리상태가 지속된 영향으로 9조4천억원에 달해 지
난해보다 23.5% 증가했다.
한편 분야별로 분석할 경우 매출액에서는 상반기 금수출등을 주도한 (주)대
우가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삼성물산과 현대상사는 근소한 차로 뒤를 이을 것으로 관측됐다.
당기순이익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1조원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항제
철이 확실한 1위를 지키고 한전 SK텔레콤이 2, 3위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대우증권은 내년에도 제조업체들의 영업환경은 여전히 어렵지만 순이
익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체들의 내년도 매출액 증가율은 0.8%, 영업이익증가율은 마이너스
6.7%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46.6%와 41.6%의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은행권의 경우는 내년에 경상이익은 흑자로 전환되고 당기순이익은 3천5백
억원 정도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백70개 상장사 전체적으로는 내년에 5조9천억원선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