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신경영] '경영권 집착 않고 수평결합'..상호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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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삼보의 김석한 사장은 나이가 50세다.
삼흥산업의 최연순사장도 50세다.
이 두사람은 경남 창원에서 기계부품 공장을 경영해 왔다.
지난 15일 이들은 50대 50의 비율로 두개 기업을 합쳐버렸다.
지금까지 중소기업의 M&A(인수합병)는 대부분 한쪽기업이 다른기업을
흡수하는 형태로 이뤄져 왔다.
그러나 이들은 완벽한 수평적 합병을 선택했다.
합병절차도 색다르다.
기존 회사는 그대로 둔채 삼보주식회사란 별도법인을 설립, 이 별도법인에
50대 50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김 사장과 최 사장은 자본금 4억5천만원으로 주식회사를 만들고 이달중
6억5천만원을 증자, 11억원의 자본금으로 본격 출발한다.
와이어 콘덴서를 만들어온 김 사장은 "경영"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다.
반면 공작기계부품을 생산해온 최 사장은 "기술" 부문에 특히 강하다.
이들은 25년간 쌓아온 각자의 노하우를 합쳐 경영과 기술이 조화를 이룬
기업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두개기업이 합병하면서 신설법인인 삼보는 요즘 활기에 차있다.
자금및 기술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해외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김 사장은 "미국 선락사및 캐나다 크리스탈마운틴 등으로 부터 주문받은
냉장고 방열판 응축기를 대거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LG전자와 대우전자등에도 응축기를 계속 납품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이처럼 별도법인 설립을 통한 수평합병이 성공을 거두자 이같은 방식의
합병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섬유수출업체인 PGI인터내셔날(대표 김태한)은 미국으로부터의 의류주문이
너무 많이 밀려 생산이 달리자 수평 합병할 의류업체를 찾고 있다.
무역업체인 AM코포레이션(대표 이영우)은 해외수출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자재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를 물색중이다.
중소기업이 이같은 합병을 하면 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에서 최고 5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주식회사 삼보는 이미 이 자금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런 갖가지 혜택을 겨냥한 50대 50의 수평합병이 새 바람을 일으킬 전망
이다.
이치구 < 중소기업 전문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1일자 ).
삼흥산업의 최연순사장도 50세다.
이 두사람은 경남 창원에서 기계부품 공장을 경영해 왔다.
지난 15일 이들은 50대 50의 비율로 두개 기업을 합쳐버렸다.
지금까지 중소기업의 M&A(인수합병)는 대부분 한쪽기업이 다른기업을
흡수하는 형태로 이뤄져 왔다.
그러나 이들은 완벽한 수평적 합병을 선택했다.
합병절차도 색다르다.
기존 회사는 그대로 둔채 삼보주식회사란 별도법인을 설립, 이 별도법인에
50대 50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김 사장과 최 사장은 자본금 4억5천만원으로 주식회사를 만들고 이달중
6억5천만원을 증자, 11억원의 자본금으로 본격 출발한다.
와이어 콘덴서를 만들어온 김 사장은 "경영"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다.
반면 공작기계부품을 생산해온 최 사장은 "기술" 부문에 특히 강하다.
이들은 25년간 쌓아온 각자의 노하우를 합쳐 경영과 기술이 조화를 이룬
기업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두개기업이 합병하면서 신설법인인 삼보는 요즘 활기에 차있다.
자금및 기술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해외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김 사장은 "미국 선락사및 캐나다 크리스탈마운틴 등으로 부터 주문받은
냉장고 방열판 응축기를 대거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LG전자와 대우전자등에도 응축기를 계속 납품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이처럼 별도법인 설립을 통한 수평합병이 성공을 거두자 이같은 방식의
합병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섬유수출업체인 PGI인터내셔날(대표 김태한)은 미국으로부터의 의류주문이
너무 많이 밀려 생산이 달리자 수평 합병할 의류업체를 찾고 있다.
무역업체인 AM코포레이션(대표 이영우)은 해외수출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자재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를 물색중이다.
중소기업이 이같은 합병을 하면 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에서 최고 5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주식회사 삼보는 이미 이 자금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런 갖가지 혜택을 겨냥한 50대 50의 수평합병이 새 바람을 일으킬 전망
이다.
이치구 < 중소기업 전문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