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삼성 대우등 주요그룹들은 정부의 신정연휴 축소 방침에 맞춰
내년 1월2일부터 업무를 개시하기로 했다.그룹시무식도 치르지 않거나
최대한 간소화할 방침이다.

현대는 1월2일 계동 사옥 강당에서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와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시무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현대는 계열사별 경영을 강조하는 뜻에서 그룹 시무식의 이름을 "통합
시무식"으로 바꾸었다.삼성은 그룹 시무식과 회장 신년사를 아예 없애기로
했다.

대신 1월2일 오전 11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건희회장과 서울지역 임원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하례회를 가질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등 일부계열사는 2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올초 그룹 시무식을 치르지 않았던 대우는 내년에도 그룹차원의 시무식을
열지 않고 각 계열사별로 사정에 따라 2일이나 4일을 선택하되 가능한한
2일 시무식과 함께 새해 업무에 들어가도록 했다.

재계관계자는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아직 신정연휴 축소 여부를
결정짓지 못했다"면서"현대 삼성 등이 2일부터 근무키로함에 따라
여기에 따르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뜻에서
신정연휴를 하루로 축소하자는 권고서한을 각 회원사에 보냈다.

경총은 회원사 총무및 인사담당 부서장 앞으로 "신정연휴축소와 관련한
권고안"을 발송, 생산직은 각 기업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되
사무직은 1월2일 시무식을 갖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