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투자자 반발..서울/제일은행 시장가 이하 주식소각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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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서울은행 소액주주의 주식을 완전 소각하겠다는 정부방침에 대해 투자
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이 주식소각방식으로 시장가격이하의 유상소각을
택하겠다고 밝히자 주주들의 불만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신문사나 증권사 참여연대 등에는 제일.서울은행의 주식소각 방침에 대해
울분을 터뜨리는 소액투자자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제일은행의 한 소액주주는 "인수를 희망하는 외국금융기관이 요구한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전부 소각하겠다는 것은 소액투자자를 우롱하는 행위"
라고 항의했다.
그는 "지난 1월 감자 증자조치 이후 은행의 경영구조가 개선돼 주주들이
더 이상 손해를 보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정부 말을 믿고 신규로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주는 "이들 은행은 정부가 대주주가 된 이후에도 부실채권이
증가하고 경영이 악화됐는데 책임을 소액주주들에만 전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이는 주주평등주의에 명백히 위배되는 사항"이라고
따졌다.
1차 감자이후 신규로 투자했다는 한 투자자는 "은행의 자산가치를 고려할
때 시장가격 이하로 소각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정부의 일방적인 논리"라며
"주식소각으로 인해 재산상의 손해를 입는다면 정부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일.서울은행의 주가는 지난주초만해도 8천원대였으나 소액주식의
소각방침이 알려진 후 연일 큰폭으로 하락했고 21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면서 각각 3천7백40원을 기록했다.
< 송태형 기자 touhg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2일자 ).
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이 주식소각방식으로 시장가격이하의 유상소각을
택하겠다고 밝히자 주주들의 불만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신문사나 증권사 참여연대 등에는 제일.서울은행의 주식소각 방침에 대해
울분을 터뜨리는 소액투자자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제일은행의 한 소액주주는 "인수를 희망하는 외국금융기관이 요구한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전부 소각하겠다는 것은 소액투자자를 우롱하는 행위"
라고 항의했다.
그는 "지난 1월 감자 증자조치 이후 은행의 경영구조가 개선돼 주주들이
더 이상 손해를 보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정부 말을 믿고 신규로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주는 "이들 은행은 정부가 대주주가 된 이후에도 부실채권이
증가하고 경영이 악화됐는데 책임을 소액주주들에만 전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이는 주주평등주의에 명백히 위배되는 사항"이라고
따졌다.
1차 감자이후 신규로 투자했다는 한 투자자는 "은행의 자산가치를 고려할
때 시장가격 이하로 소각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정부의 일방적인 논리"라며
"주식소각으로 인해 재산상의 손해를 입는다면 정부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일.서울은행의 주가는 지난주초만해도 8천원대였으나 소액주식의
소각방침이 알려진 후 연일 큰폭으로 하락했고 21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면서 각각 3천7백40원을 기록했다.
< 송태형 기자 touhg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