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경매물건에선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가 크지 않다.

아파트 빌라 농지 등 일반물건의 경우 경매정보지만 보면 권리관계가
자세히 나온다.

따라서 전문가가 실력을 발휘할 여지가 별로 없다.

그렇다면 왜 전문가들은 비전문가보다 유량물건을 낙찰받을 확률이 높은가.

그것은 고정관념에 사로 잡히지 않고 시장흐름에 따라 "배팅"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이 작은 차이가 수천만원을 왔다 갔다하게 하는 "경매테크"의 비결인
셈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낙찰가율(시세대비 낙찰가비율)이다.

아파트는 시세의 85%, 빌라와 단독주택은 70% 이상을 넘기면 수익이 없다는
게 경매의 통설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전제는 시장이 안정될때다.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때는 낙찰가율을 낮추고 요즘같이 상승세를 탈땐
낙찰가율을 과감히 높일 필요가 있다.

지금도 덩치가 큰 물건들은 낙찰가율을 시세대비 90%에 맞춰도 수익이 난다.

게다가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면 소유권을 이전하는 시기(낙찰후 보통
30~40일)에는 수익성이 더 커진다.

비전문가들은 85%를 써 떨어지고 한달후 비슷한 물건이 나오면 또 85%선을
쓴다.(이때는 가격이 올라 낙찰가율 85%를 적용해도 예전가격의 90%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 된다)

결국 일반인들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한발씩 뒤처지는 것이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