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석 장관은 국내 "정보통신업계 대부"로 손꼽힌다.

정보통신진흥에 대한 철학이 누구보다 뚜렷한데다 특유의 추진력과 친화력
을 바탕으로 업계에서 그동안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남궁 장관은 지난 91년말 한국PC통신 초대 사장을 맡아 국내 첫 PC통신인
"하이텔" 서비스를 개시, 본격적인 PC통신시대를 열었다.

2년 가까이 하이텔 운영을 맡으면서 PC통신을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평소에 정보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는 그후 삼성SDS 사장을
맡아 지난 96년초 PC통신인 "유니텔" 서비스를 개설했다.

그의 경력에서 보듯 대외활동도 활발해 "마당발"로 통해 왔다.

지난 95년부터 약 3년동안 정보통신진흥협회 회장을, 올해는 소프트웨어산업
협회 회장직을 새로 맡았다.

적어도 매주 한번 정도는 정통부 장관을 만나 국내 소프트웨어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제언을 할 정도였다.

기업 경영에 있어 그는 직원들의 교육을 가장 강조해 왔다.

정보기술을 실현하는 주요한 요소로도 교육을 지목할 정도다.

올 하반기에는 특히 "정보화의 메신저"를 자임하고 보다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정보화를 설파했다.

그의 수첩이 정보화와 관련한 강의스케줄로 빼곡히 찰 정도였다.

최근 국내외 강의를 통해 남궁 장관이 강조해온 것은 "정보화 3단계"다.

정보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게 그의 주장이다.

지난 9월엔 젊은이들에게 정보화의 길을 안내하는 "질라래비 훨훨"이란
책을 냈다.

이를 개인 홈페이지(www.arira.com)에 실어 인기를 끌기도 했다.

경영인으로선 "고객감동 사원감동 모두감동"이란 철학을 실천해왔다.

남궁 장관은 경기도 용인 출신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양방송
기획실장과 삼성전자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지난 93년부터 5년여동안 삼성SDS 사장으로 일해 왔다.

취미는 글쓰기.

부인 이정자 여사와 2녀.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