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에인절)의 벤처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보네트워크
를 통해 유망 벤처기업의 정보를 적극 유통시키고 벤처기업인도 투명한
경영과 투자자의 경영자문에 개방적인 자세를 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사가 21일 정부 대전청사에서 개최한
"벤처기업 에인절투자 활성화 정책토론회" 참석자들은 벤처캐피털은
신생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데다 경기위축으로 활동이 저조해
벤처기업으로서 기반이 갖춰질때까지의 공백을 에인절 투자가 메워줘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국벤처연구소의 한정화 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문성이 부족한 개인의
투자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자문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미국처럼 국내에서도 성공한 벤처기업인의 에인절화가 활발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벤처기업인 스스로도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에인절의 경영자문등에
문을 여는 개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한 소장은 강조했다.

특히 한탕주의 사회풍토와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든 예측 불가능한
경영환경은 오랜기간(평균 5년)무수익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에인절의
토양을 가꾸는데 장애요인이라며 선결돼야 할 과제라고 한 소장은 말했다.

이와함께 인수합병등을 통해 투자회수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투자손실을
개인소득의 과세대상 일정부문까지 공제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유효상 인터벤처 사장도 "에인절 투자자에 대한
혜택을 벤처캐피털 수준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가칭 에인절 캐피탈
활성화 촉진법이라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을 에인절 캐피털의 범주에 넣고 에인절이 투자한 기업에 대한
주식거래를 활성화 하기 위한 지원 방안이 이 법에 포함돼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지역별 창업보육센터와 연계해 에인절 마트 개설을 활성화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선홍 벤처기업협회 연구실장은 벤처기업이 에인절을 유치하려면 접촉
가능한 모든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협회, 거래기관, 공공기관, 투자중개 네트워크, 투자 포럼회,
동창회, 종친회등 업무적으로 맺은 관계에서부터 혈연 지연 관계를 활용하되
합리적 투자원칙을 고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적 우위, 시장 전망, 수익성등을 제시해야한다며 회계의
투명성을 유지하고 사업의 추진방향을 공개함으로써 투자를 유도할수 있는
요인을 제공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투자절차를 단순화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투자가 용이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매뉴얼을 확보하고 각종 규제 및
지원제도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김 실장은 특히 대학실험실 창업의 경우 학교나 학교나 동창회가 에인절
역할을 할수 있을 것이라며 창업유형에 따른 에인절 확보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에인절 투자 사례를 발표한 대덕엔젤클럽의 신해수 회계사는 "벤처기업에
대한 분석및 심사능력을 한층 높이는게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 분야 전문가를 에인절 회원으로 확보해서 기술및 경영지원도
수행하는 방안을 생각중"이라며 "관련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지원효과를
극대화 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