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통신(PCS)를 비롯한 이동전화업계의 빅딜논의가 급부상하고 있다.

21일 새로 취임한 남궁석 정보통신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나설 일에 대해서는 적극 개입하고 보호할 일은 보호하겠다"며 이동전화
빅딜을 추진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남궁 장관은 특히 "현재 5개사가 경쟁하고 있는 이동전화 업계에서 1~3위는
괜찮지만 4, 5위는 어려운 것으로 본다"면서 "지금은 모두 민간자율에 맡길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김원길 국민회의 정책위의장도 "이동통신 업계의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서는 이동전화 사업자가 3개사 정도로 압축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현재 이동전화 가입자가 1천만명 수준인 것을 감안할때 3개사
정도로 정리될 경우 안정적 경영이 가능해지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20일 "PCS업계의 빅딜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처럼 당정의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이동전화 빅딜이 필요하다고 밝힘에
따라 이동전화 업계 재편을 위한 업계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이동전화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을 비롯, 신세기통신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한솔PCS 등 5개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관련, 이동전화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한국통신프리텔이 다른 이동전화
사업자의 지분인수및 합병 등을 통한 빅딜에 적극적인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다른 세곳은 이미 외국 정보통신 기업으로부터 외자유치 등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음을 들어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동전화 가입자는 지난 11월말 현재 1천3백46만명으로 SK텔레콤이
5백80만명, 한국통신프리텔 2백25만명, 신세기통신 2백7만명, LG텔레콤
2백2만명, 한솔PCS 1백32만명이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