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과 수퍼마켓업계의 영업이 IMF 한파로 올한햇동안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편의점업체들의 경우 LG25 훼미리마트 바이더웨이
만이 간신히 경상이익을 냈을뿐 나머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LG25는 지난해 2천4백90억원의 매출에 20억원의 흑자를 냈으나 올해는
2천7백억원의 매출에 5억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훼미리마트도 매출이 지난해의 2천4백6억원에서 올해는 2천5백19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지만 흑자는 15억원에서 4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두 업체 모두 흑자폭이 지난해와 비교할 때 4분의 1 수준으로 격감한
셈이다.

바이더웨이는 지난해의 2배인 3억원의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로손,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서클K 등은 적자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수퍼마켓은 LG수퍼마켓만이 이익을 냈을뿐 한화스토아, 농심가,
해태수퍼마켓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LG수퍼마켓은 올해 59개점에서 3천5백50억원의 매출에 48억원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LG는 지난해 매출 3천2백40억원에 28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한화스토아는 올해 매출에서 지난해보다 1.2%정도 늘어난 2천4백43억원에
머물 전망이다.

농심가는 지난해보다 16% 줄어든 1천억원, 해태수퍼마켓은 7.5% 줄어든
3천억원의 매출에 그쳐 LG를 제외한 대다수 대형수퍼들의 외형신장세가 크게
주춤하거나 역신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IMF 경제위기후 소비자들의 돈 씀씀이가 위축된데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할인점으로 고객들이 몰리면서 슈퍼, 편의점업계가 상대적
으로 더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