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이 대규모 인원감축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22일 "지난 1월 6백85명에 이어 이번에 5백97명으로
부터 명예퇴직신청을 받았다"며 "이로써 인원은 작년말 3천3백14명에서
2천67명으로 37.5%가 줄었다"고 말했다.

명예퇴직 조건은 퇴직자가 정규퇴직금외에 1~2급이 9개월분,3~4급이
12개월분,5급이하가 11개월분치 급여를 추가로 받는 것이다.

부산은행은 이날 명예퇴직에 따른 후속인사를 단행했다.

부산은행은 이와함께 오는 24일 행장을 제외한 임원과 본부부장급이
참여하는 경영합리화위원회를 열어 조직축소 점포통폐합 등 자구계획
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은행은 현행 12부7실 조직을 10부4실로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 21일 1천억원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을 자본금으로
전입했다.

경남은행과의 합병에 대해 이 은행 관계자는 "경남은행이 합병을 거
부하고 있으므로 태도가 바뀔 때까지는 독자생존을 도모할 수밖에 없
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경남은행에 대해 경영정상화계획을 승인하지 않거나 조건
부로 승인해 합병 등 자구노력을 강도높게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
졌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