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급등 하룻만에 큰 폭으로 내렸다.

기관과 외국인이 큰 폭의 매수우위로 전환했지만 일반투자자들이 던지는
매물량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52포인트 하락한 547.75를 기록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잇달아 한국시장 호전전망을 내놓았지만 급등장세
이후 상황에 대한 일반인의 우려는 투매양상으로 번졌다.

이날 일반투자자들의 매도물량은 2천억원대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증권주 건설주 등 시장선도주들의 추가상승이 번번히 실패하자
일반인들이 매우 불안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23일 상장되는 공룡기업 한국통신에 대한 부담감도 이날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조만간 올릴 계획이 없다고 발표한 것과 자딘
플레밍증권의 아시아주가폭락 가능성 지적도 악재로 작용했다.

<>장중동향 =개장과 동시에 미수금 회수를 위한 반대매매가 한꺼번에
나와 하락세로 출발했다.

선물 고평가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돼 반등했다.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와 개인의 "팔자"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오후장들어 기관과 외국인이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자 낙폭이 커졌다.

<>특징종목 =시장주도주가 증권 건설주에서 은행주로 바뀌었다.

증권업종과 건설업종은 이날 투매를 맞으면서 각각 12%와 10%나 하락했다.

반면 은행주는 1억주(거래비중 35%)가 거래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특히 국민 주택 한미등 우량은행주에는 기관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무디스가 포철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을 언급하자 포철과 한전
SK텔레콤 등 핵심블루칩은 외국인의 "사자"가 유입되며 강세였다.

현대전자는 반도체 특허소송 승소라는 재료에 힘입어 이틀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신기술개발 소식이 전해진 신동방과 신동방메딕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보람은행 대구백화점 아남전자 등의 우선주에는 우선주에 순환매기가
돌아 상한가를 기록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