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올해 곡물생산량이 수요량에 크게 못미쳐 식량난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농촌진흥청은 22일 올해 북한곡물생산량이 폭우와 이상저온등으로 3백88
만6천t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7년보다 11% 늘었지만 북한의 내년 식량수요량 5백51만3천t에
1백62만7천t이 부족한 것이다.

또 세계농업기구의 1인당 1일 최저권장량인 4백58g을 기준으로 할 때도
1백45만t이 부족하다.

곡물별 생산량은 쌀 1백46만1천t,옥수수 1백94만7천t,서류(고구마 감자)
15만4천t,콩류 11만3천t,맥류 20만2천t,잡곡 9천t 등이다.

농진청은 "지난 8월하순께 국지적인 폭우와 동해안지역의 저온등 기상이
변에다 비료와 농약공급이 제대로 안돼 생산량이 더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
다"고 밝혔다.

고기완 기자 dadad@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