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고려대 등 51개대의 99학년도 대입 특차모집 원서접수 마감일인
22일 오후 주요 대학의 의학, 법학, 예.체능계열 등 인기학과는 정원을
넘어선 반면 중하위권대 비인기학과는 상당수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3백60점 이상의 상위권 수험생들이 주요대와 인기학과에
소신지원한 반면 중위권 수험생의 경우 특차모집 비인기학과에 지원하기보다
는 정시모집을 선호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3백80점 이상 고득점자들이 대거 서울대 특차에 지원하는 바람에
연.고대의 경우 일부 인기학과를 제외한 대부분 모집단위의 합격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원서접수에 들어가는 정시모집 대학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연세대는 2천2백73명 모집에 3천7백35명이 지원,
1.6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과별로는 의예과(60명) 2백62명, 치의예과(30명) 1백77명이 지원해
각각 4.37대 1과 5.9대 1을 기록하는 등 거의 모든 학부.학과가 정원을
넘어섰다.

고려대는 1천9백93명 모집에 3천2백50명이 지원, 평균 1.6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법학 2.51대 1, 의대 2.83대 1, 경영 1.59대 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화여대(1천6백69명)는 지방접수분을 포함해 3천5백24명이 원서를 내
2.11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성악학부(15명)에는 1백27명이 몰려
8.4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숙명여대는 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모두 4백78명을 뽑는 서강대는 이날 8백18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 1.71대 1
을 기록했으며 자연과학부(32명)는 1백62명이 지원해 5.06대 1을 보이는 등
전체 10개 학부.학과 중 6개 학과가 정원을 넘어섰다.

경희대는 1천5백30명 모집에 5천8백25명이 지원, 3.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중앙대의 경우 1천2백82명 모집에 3천1백41명이 지원, 2.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제2캠퍼스(안성) 연극학과 연기전공에는 10명 모집에 6백61명이 지원,
무려 66.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포항공대의 경우 1백20명 모집에 2백30명이 지원, 1.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국민대는 0.87대 1의 경쟁률을 보여 대부분의 모집단위가 정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명지대도 전체적으로 1.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절반 이상의 모집단위가
정원을 초과하지 못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