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마다 이변이 일어났다.

지난 11월의 지점별 주식거래 약정을 조사해봤더니 한결같이 지방도시의
지점이 효자노릇을 했다.

지점영업의 판도가 바뀌었다.

한강물처럼 돈이 흐른다는 강남지점은 한 두개 정도가 상위 30위에 끼는데
불과했다.

강남지점장 얘기도 "뭉칫돈을 싸들고 오는 이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98년 4분기의 금융장세를 이끌어낸 자금은 규모는 적지만 투기적인
성격이 강했던 자금이 아니었을까.

강남돈은 아직도 기대수익보다는 위험도가 크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오르는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거리는 것은 좋은 현상은 아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