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이 전환사채(CB)발행을 통해 자금난도 덜고 종업원에게 유용한
재테크 수단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일동제약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1일 무보증 전환사채 3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 물량은 모두 회사 직원들이 인수했다.

이는 회사에도 이익이 되고 종업원에게도 이익이 되는 이른바 윈-윈
(win-win)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회사측은 전환사채 발행으로 단기 자금난을 든 것은 물론 대금융권
신인도를 회복할 수있게 됐다.

또 종업원은 훌륭한 재테크 수단을 확보하게 됐다.

우선 이 전환사채의 만기보장수익률이 연 15%로 높다.

시중 금리가 당분간 한자릿수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은행에 돈을
묻어두는 것보다 CB를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주가가 상승하면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더 큰 이익을 남길 수도
있다.

이 전환사채의 만기가 2년으로 짧다는 점도 매력이다.

이금기 일동제약 회장은 이에대해 "자금난 해소, 근로의욕 고취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보자는 의도"라고 말하면서 "이는 직원들의 제안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소개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