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수출 총력전' .. 7대 종합상사 임원 긴급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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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흑자 4백억달러를 달성하지 못하면 한국의 대외신인도 회복에 큰
차질을 빚는다"
산업자원부에서 수출 야전사령관격인 수출입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오영교 무역정책실장이 22일 7대 종합상사 임원들을 대한상공회의소에 긴급
소집했다.
참석자는 (주)대우,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LG상사 등 7대 종합상사
수출입담당 임원들.
오 실장은 "산업자원부도 무역흑자 4백억달러 달성을 위한 막판총력전에
돌입했다"며 가능한한 불요불급한 수입을 연말까지 자제하고 수출선적은
앞당겨 주도록 간곡히 요청했다.
이에 대해 종합상사 임원들은 "내년 원.달러 환율을 1천2백50~1천3백원으로
상정, 수출목표를 올해보다 잠정적으로 상향 책정했으나 환율 전망이 워낙
불투명해 목표를 수정해야 할 입장"이라며 1천3백원대에서 환율을 안정적
으로 운용해 주도록 건의했다.
오 실장은 "정부로서도 최근의 환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무역업계
건의를 적극 수용해 내년도 수출확대방안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정유업체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수입을 자제해 주도록 요청했다.
이처럼 산자부가 직접 업체에 수입자제를 요청하고 나선 것은 수입이 최근
예상보다 많아 이대로라면 목표로 잡은 사상최초 4백억달러 흑자달성이
불가능해질 것이 확실하기 때문.
올들어 매월 30~40%씩 줄어들었던 수입감소율은 이달들어 20%로 낮아진
상태다.
이에따라 이 추세대로라면 무역흑자는 4백억달러에서 2억~3억달러 모자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산자부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간담회가 끝나 뒤 오실장은 "최근 원화값이 급등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연말 수출목표 달성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 실장은 "원화값 급등세가 일시적으로 수출은 댕기고 수입은 연기시키고
역J커브 효과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실장은 그러나 1~3개월후엔 수출계약을 포기하는 업체가 늘면서 환율이
수출전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환율등락이 내년도 수출전략 마련에도 애를 먹고 있다"며
"올해보다 대략 1~2% 안팎에서 증가할 1천3백40억달러 수준으로 수출목표를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 정구학 기자 cgh@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
차질을 빚는다"
산업자원부에서 수출 야전사령관격인 수출입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오영교 무역정책실장이 22일 7대 종합상사 임원들을 대한상공회의소에 긴급
소집했다.
참석자는 (주)대우,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LG상사 등 7대 종합상사
수출입담당 임원들.
오 실장은 "산업자원부도 무역흑자 4백억달러 달성을 위한 막판총력전에
돌입했다"며 가능한한 불요불급한 수입을 연말까지 자제하고 수출선적은
앞당겨 주도록 간곡히 요청했다.
이에 대해 종합상사 임원들은 "내년 원.달러 환율을 1천2백50~1천3백원으로
상정, 수출목표를 올해보다 잠정적으로 상향 책정했으나 환율 전망이 워낙
불투명해 목표를 수정해야 할 입장"이라며 1천3백원대에서 환율을 안정적
으로 운용해 주도록 건의했다.
오 실장은 "정부로서도 최근의 환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무역업계
건의를 적극 수용해 내년도 수출확대방안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정유업체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수입을 자제해 주도록 요청했다.
이처럼 산자부가 직접 업체에 수입자제를 요청하고 나선 것은 수입이 최근
예상보다 많아 이대로라면 목표로 잡은 사상최초 4백억달러 흑자달성이
불가능해질 것이 확실하기 때문.
올들어 매월 30~40%씩 줄어들었던 수입감소율은 이달들어 20%로 낮아진
상태다.
이에따라 이 추세대로라면 무역흑자는 4백억달러에서 2억~3억달러 모자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산자부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간담회가 끝나 뒤 오실장은 "최근 원화값이 급등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연말 수출목표 달성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 실장은 "원화값 급등세가 일시적으로 수출은 댕기고 수입은 연기시키고
역J커브 효과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실장은 그러나 1~3개월후엔 수출계약을 포기하는 업체가 늘면서 환율이
수출전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환율등락이 내년도 수출전략 마련에도 애를 먹고 있다"며
"올해보다 대략 1~2% 안팎에서 증가할 1천3백40억달러 수준으로 수출목표를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 정구학 기자 cgh@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