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미국LPGA투어는 누구를 위한 한해였는가.

인터넷 골프전문사이트인 골프웹은 "박세리의 해"였다고 단정한다.

골프웹은 애니카 소렌스탐이 2년연속 상금왕에 오르고 투어 최초로
평균타수를 60대로 끌어내렸지만 박세리처럼 크나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골프웹은 박세리의 "멘탈리티"(정신력)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었다.

메이저중의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패색이 짙었음에도 연장우승한
것이 그녀를 스타의 길로 접어들게 했다는 것이다.

데뷔연도에 메이저 2승 포함, 4승을 거둔외에도 18홀 및 72홀 최저타수를
기록한 것도 올해를 그녀의 해로 만든 요인이다.

골프웹은 박세리를 "LPGA의 타이거 우즈"라고 비유했다.

이제 박세리는 그만큼 유명해졌다.

일거수일투족이 뉴스거리가 된다.

세계골프계의 뉴스메이커로 등장한 것이다.

박세리는 지난10월말 고국에 왔을때, 매니저를 해고했을때, 부치 하먼을
만났을때, 데이비드 리드베터와의 관계가 거론될때마다 언론의 집중취재
대상이 되었다.

골프웹은 소렌스탐이 무서울 정도로 일관된 플레이를 하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아마추어 제니 추아시리폰이 US여자오픈 최종홀에서 12m짜리 롱퍼팅을
성공한후 보인 꾸밈없는 표정을 "올해의 이미지"로 뽑기도 했다.

그러나 골프웹은 98년은 그 무엇보다도 박세리를 슈퍼스타로 만든 해였다고
끝을 맺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