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필 ]

<> 1950년 서울 출생
<> 1972년 연세대 교육학과 졸업
<> 1978년 뉴욕대 교육행정학 석사
<> 1983년 컬럼비아대 교육학 박사
<> 1985년 한국교육공학연구회 회장
<> 1991년 한양대 부총장
<> 1993년 제8대 한양대 총장/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
<> 1994년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KUSB) 위원장
<> 1995년 한국사립대학총학장협의회 부회장
<> 1997년 제9대 한양대 총장(유임)
<> 1998년 제2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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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량(48) 한양대 총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교육개혁 분야 전문가다.

김 총장은 교육학 박사답게 교육개혁에 일찍 눈을 떴다.

IMF가 닥치기 훨씬 전인 지난 94년 삼성경제연구소에 경영진단을 의뢰,
개혁에 착수했다.

김 총장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96개항의 개선안을 내놨는데 6년간 총장을
맡으면서 60가지 정도 실천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의 이같은 열성 덕택에 한양대는 교육부의 국립대 경영진단시
모델학교가 되기도 했다.

김 총장은 "제도와 규정을 바꾸는 것 보다는 교육 내용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교육개혁이 성공할 수 있다"면서 "사립 대학들이 건학이념에 따라
자율적으로 개혁을 하도록 유도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교수를 "내쫓지" 않기로도 유명하다.

여건을 잘 만들어 기회를 주면 누구나 잘 할 수 있다는게 김 총장의 판단.

김 총장은 "9백30여명의 교수 가운데 연구실적이 우수한 50명을 뽑아
수업시간 감면과 연구비 지원 혜택을 주는 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매년 우수교수를 선정, 자연스럽게 경쟁을 유발시킨다는 복안이다.

김 총장은 실용학풍 조성의 선두주자이기도 하다.

김 총장의 실용주의는 대학 특성화 구상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교육부와 한국과학재단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신소재공정대학원,
초대형 구조시스템 연구센터, 세라믹기술연구센터, 전자재료 및 부품연구센터
등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정보통신 첨단기계 건축분야 기초과학 등과 의학 법학 기술
경영학 등을 주력학문으로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21세기형 교육으로 <>국어 <>국제화(제2외국어) <>컴퓨터 <>인성
(EQ) 등 네가지를 꼽았다.

그는 "중국어 일본어 등 제2외국어 구사 능력과 함께 지능지수(IQ)보다는
감성지수(EQ)를 중시하는 인성교육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