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환경문화상] 실내디자인 : 궁 .. 심사평 : 박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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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 < 연세대 주거환경학과 교수 >
궁은 무엇보다 음식점이라는 장소성의 표현이 탁월했다.
투명한 유리로 마감된 전면 내부는 도심환경에 놓인 무대위에서 식사하며
담소하는 광경을 연출한다.
식당이 무대처럼 느껴지는 것은 작가의 한국적인 표현방식에서 기인한다.
전통주택의 기단처럼 1층바닥을 반층정도 올려 놓은 것이 유리벽을 통해
그대로 노출된다.
포도송이처럼 무더기로 달아 놓은 조명등도 식사공간의 무대효과를
상승시킨다.
자칫 미니멀한 유리상자로 보여졌을 수 있는 이 공간은 세개의 거대한
조각같은 기둥으로 생동감과 역동성을 불러 일으킨다.
도자기를 빚고 있는 듯한 기둥은 회전물레의 흔적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성을 느끼게 해준다.
작가는 또 현대적 소재인 콘크리트바닥에 옻칠을 해 "퇴색한 투명성"을
표현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적인 형태나 재료 없이도 담백한 분위기를 연출, 한국성을 표현하려 한
작가의 실험정신을 높이 평가한다.
이번 심사에서 아쉬운 점은 건축분야에 비해 실내디자인의 응모 수가 크게
적었다는 점이다.
실내디자인부문에 보다 많은 응모자가 나오기를 바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
궁은 무엇보다 음식점이라는 장소성의 표현이 탁월했다.
투명한 유리로 마감된 전면 내부는 도심환경에 놓인 무대위에서 식사하며
담소하는 광경을 연출한다.
식당이 무대처럼 느껴지는 것은 작가의 한국적인 표현방식에서 기인한다.
전통주택의 기단처럼 1층바닥을 반층정도 올려 놓은 것이 유리벽을 통해
그대로 노출된다.
포도송이처럼 무더기로 달아 놓은 조명등도 식사공간의 무대효과를
상승시킨다.
자칫 미니멀한 유리상자로 보여졌을 수 있는 이 공간은 세개의 거대한
조각같은 기둥으로 생동감과 역동성을 불러 일으킨다.
도자기를 빚고 있는 듯한 기둥은 회전물레의 흔적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성을 느끼게 해준다.
작가는 또 현대적 소재인 콘크리트바닥에 옻칠을 해 "퇴색한 투명성"을
표현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적인 형태나 재료 없이도 담백한 분위기를 연출, 한국성을 표현하려 한
작가의 실험정신을 높이 평가한다.
이번 심사에서 아쉬운 점은 건축분야에 비해 실내디자인의 응모 수가 크게
적었다는 점이다.
실내디자인부문에 보다 많은 응모자가 나오기를 바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