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이 신문용지 부문의 합작법인인 "팝코 전주"의 출범을 계기로
대대적인 그룹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한솔 관계자는 "이달말이나 늦어도 내년초 전주 신문용지 공장과 중국
공장의 매각 대금 10억 달러가 들어오는 것에 맞춰 그룹의 틀을 완전히
새롭게 짜는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솔은 신문용지외 제지부문(장항, 대전, 청주공장)과 정보통신 사업을
주력업종으로 삼아 그룹 역량을 이에 집중하는 한편 나머지 계열사는
통폐합 또는 분사등의 방법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건설부문이나 제지 관련 수직 계열사중 수익성이 없는 사업
부문을 통폐합및 분사등의 방법으로 정리해 현재 18개인 계열사를 상당수
줄일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에서 추진중인 PCS 분야의 빅딜이 그룹 구조조정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고심중이다.

그룹의 최대 주력사업인 신문 용지 사업을 해외에 매각한 상황에서 정보
통신 사업까지 내놓을 경우 그룹의 앞날이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다.

한솔 관계자는 "캐나다 BCI로부터 3천5백억원의 외자유치 계약을 맺어
이미 2천5백억원이 들어와 있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외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빅딜을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
이라고 말했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