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이 내년초 10% 가량 인하된다.

23일 산업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LPG가격
연동제를 실시,국제유가와 환율의 변화추세를 판매가격에 반영키로 했다.

산자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올해 국제유가및 환율 변동폭을 반영, 내년
1월1일부터 LPG 판매가격을 10% 안팎으로 낮추기로 하고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LPG에 연동제를 도입하는 것은 국제유가가 오르내리는데 따라 판매가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함으로써 LPG 수입.판매업체들이 손실을 보거나 폭리를
취하는 폐단을 막겠다는 취지다.

산자부는 국제유가와 환율동향을 3개월마다 파악, 5%이상 가격조정 요인이
발생한 경우 LPG 판매가격도 인상하거나 인하토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5% 범위내의 변동폭은 수입업체들이 흡수토록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환율이 크게 올랐지만 국내 LPG가격을 올리지
않아 수입업체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며 "지난 1월 인상한 가격을 환율
안정에도 불구하고 유지함으로써 수입손실이 해소돼 연동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폭에 비해 내년초 LPG가격 인하폭이 크지않은
것은 지난 1월 LPG가격 조정때 환율요인이 모두 반영되지 않은 때문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 1월 환율은 달러당 1천7백원대였으나 국내
LPG가격 조정때엔 1천3백원을 적용했다"며 "따라서 국제유가 하락폭만을
반영하면 대략 10% 안팍의 LPG가격 인하요인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