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지난 16일 치러진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원인을 놓고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후보 단일화까지 했지만 4월 총선보다 낮은 득표율을 거두면서다.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금정 선거에서 ‘공성’보다 ‘수성’에 들인 공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재보궐선거 자신의 텃밭인 호남 영광·곡성 군수 재선거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여야 격전지로 예상된 금정구 공략에 소홀했다는 의미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부산 지역의 지지세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조국 대표의 리더십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이 선거를 대하는 태도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며 다시 한번 민주당의 태도를 지적했다.이에 민주당은 반발하고 나섰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은 야권 지지자들이 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해서 자신들을 선택했는지 정체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유권자들이 윤석열 정부 반대에 힘을 싣기 위해 조국혁신당을 지지했지만, 실제로 지역 행정을 책임질 정치 주체로 여기지는 않고 있다는 의미다. 조 대변인은 또 “‘왜 안방에서 너희끼리 싸우고 있냐’는 말이 나오는데도 호남에 후보를 내놓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날을 세웠다. 조국혁신당이 무리하게 호남 지역에 군수 후보를 내면서 민주당이 금정구에 당력을 제대로 집중할 수 없었다는 주장이다.16일 재보궐선거의 여야 승부처로
북한이 러시아에 1만 명의 병력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보당국에 따르면 지상군, 기술자 등 여러 종류의 인력을 모두 합해 북한이 러시아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와 맞서 싸울 병력 총 1만 명가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국정원도 이날 “북한이 특수부대 등 4개 여단, 총 1만2000명 규모 병력을 파병하기로 최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찾아 “북한 내에서 병사 1만 명을 준비시키고 있다는 첩보가 있으나 아직 이 병력이 우크라이나나 러시아로 이동한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이어 “북한이 이미 전술 인력·장교들을 (러시아에 의해) 일시적으로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영토로 보냈다”며 “‘두 번째 국가’가 전쟁에 참전하는 것은 아주 긴급한 문제이며 세계대전을 향한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우리 정부도 관련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안보실 및 국방부 관계자들과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긴급 안보회의’를 주재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이동 및 러시아에 대한 전쟁 지원 정보를 공유했다”며 “북·러 군사 밀착이 군사물자 이동을 넘어 실질적 파병으로까지 이어진 현 상황이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전쟁을 통해 전투 경험 축적 등 전력을 증강할 가능성을 우려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