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가 한창인 경기도 용인시 죽전리일대 아파트값이 "택지지구 지정 특수"
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현지부동산업소에 따르면 이지역 아파트는 지난 10월 택지지구로
지정된 이후 가격이 평형별로 1천만~3천만원가량 뛰었다.

통상 대량입주가 시작되면 일시적인 공급과잉으로 시세가 약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4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연말까지 집중적으로 입주함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달리며 호가도 하루가 다르게 뜀박질하고 있다.

일부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에 비해 프리미엄이 8천만원이상 붙어 있는
상태다.

앞으로 택지개발이 본격화되면 생활여건이 분당에 못지않은 반면 현재
시세는 70~80%선에 불과해 매수세가 대거 몰리고 있다는게 인근 부동산
업소들의 설명이다.

현재 죽전리 일대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곳은 15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현대창우아파트.

53평형의 경우 가격이 분양가보다 5천만~9천만원 높은 2억6천만~2억8천만원
에 형성돼 있다.

33평형의 매매가는 1억5천만~1억6천만원, 23평형은 9천만~9천5백만원으로
1천5백만~5천만원정도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일 입주를 시작한 길훈아파트(24~50평형 8백16가구)도 로열층을
기준으로 20평형대는 2천만원, 30평형대는 4천만원, 50평형대는 6천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그나마 팔려고 내놓은 물량이 많지 않아 실제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16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동부아파트(32,47평형 5백36가구)는 분양가보다
3천만~6천만원을 더 주어야 매입이 가능하다.

분당선 오리역인근 프라임부동산 유숙현 사장은 "분당과 서울 강남의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지난달 하순이후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면서 매도호가도 크게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