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교습가 데이비드 리드베터와 박세리의 재결합
가능성을 시사하는 기사를 실었다.

지난 10일 리드베터가 일방적으로 내년부터 박세리를 가르치지 않겠다고
선언한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신문은 22일 최근 "세계적 교습가인 리드베터가 박세리와 웨이팅
(waiting)게임을 하고 있다"며 두 사람이 완전히 결별한 것은 아니라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실제 리드베터는 박세리가 어떻게 지내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토요일밤
전화를 했으며 그때 "네가 나를 원하면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수 있다. 원하지
않아도 그것대로 상관없다"고 말했다.

시즌 종료를 즈음해 박세리가 보인 모호한 태도때문에 결별을 선언했지만
다시 받아들일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드베터는 또 "박세리는 지금 스윙이 문제가 아니다.

골프자체를 할수 있을지 의문시된다.

지금은 휴식을 취하면서 내년시즌에 대비해 체력훈련을 해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박세리가 최근 매니저 길성용씨와 헤어진뒤 IMG와의 계약을 추진하면서도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리드베터와 박세리가 다시 결합할 지는 미지수다.

박세리의 관리문제가 매듭지어진뒤 결정될 문제이기 때문이다.

리드베터는 그러나 스윙교습 전문가를 넘어 박세리를 여러모로 돕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비쳤다.

"박세리는 조용한 가운데 행복한 인생을 살고싶어한다.

문제는 주변사람들이 그녀를 도울수 있는 방법을 모른다는데 있다"

자신만큼 박세리를 제대로 도울수 있는 사람도 드물다는 뜻이 내포돼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