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중소기업 연구개발 지원에 나선다.

포철은 그간 축적한 노하우와 전문인력을 활용해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을 돕기 위해 내년부터 ''중소기업 공동연구
개발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제도는 철강 산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기술이나 국산화가
필요한 제품을 포철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해당 중소기업이
실용화할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4억원 한도내에서 연구비의 75%까지
포철이 부담하게 된다.

포철은 이와함께 공동연구개발로 얻어진 특허 노하우 등의 지적재산권은
연구개발비 투자비율에 따라 참여기업과 공동소유하고 생산된 제품을 납품할
경우에는 최고 5년간 장기납품을 보장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채산성을 보장해줄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철은 내년도 연구개발비에서 40억원을 중소기업 공동연구
개발비 명목으로 편성했다.

연구개발 대상은 철강 신기술 신제품 개발 및 철강재 사용 기술분야,
철강제조 장치 및 정비부품 분야, 환경개선 에너지 절약및 제철 부산물
재활용 분야, 설비 프로세스 개선 분야 등이다.

포철은 공동연구개발이 생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자금이나 인력,
판로 등이 확보되지 않아 애로를 겪고있는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의 경우 해당
기술이나 제품을 조기 실용화할 수 있고 포철은 필요한 제품을 적기에 공급
받을 수 있어 서로에 도움이 되는 ''윈-윈''(Win-Win) 협력이 될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