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품종의 유리병을 완전 자동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싱글섹션 제병기가
세계최초로 개발됐다.

화장품 유리병 전문업체인 영일유리(대표 고영일)는 유리병의 크기나
용량이 달라도 주문이 들어오면 하루 12만개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자체기술로 만들어냈다.

이 설비는 정밀도와 디자인이 우수한 화장품병을 품목에 따라 자유롭게
자동생산할 수 있는 장비다.

이제까지는 병의 용량이나 크기를 바꾸려면 하루정도 공장가동을 멈춰야
하는데 비해 이 자동화기기는 15분이면 병의 모델을 바꿔 생산할 수 있다.

인도의 스타글라스에서 기술및 설비수출 주문이 들어왔으며 이란의
볼러시세 카베사도 주문하는 등 해외 업체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

일본 시세이도는 이 설비로 제작한 화장품병을 수입해가기로 했다.

그동안 영일유리는 이탈리아의 BDF사로부터 기술을 도입해왔으나 이 설비를
개발해내자 이탈리아측에서 기술수출을 요청해오기도 했다.

영일유리는 이 제병기로 생산하는 화장품병을 LG생활건강 제일제당
나드리화장품 한국화장품 로제등 20여개 국내 화장품생산업체에도 공급키로
했다.

(0339)352-3671~3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