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폭력사태를 수사중인 경찰은 24일 총무원청사퇴거 집행과정에서
연행한 승려와 신도 77명중 흉기로 자해협박을 하거나 화염병을 던지는 등
폭력을 휘두른 권모씨(32.승려) 등 21명에 대해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종로경찰서 김영화서장은 "연행자 진술과 사진채증 등을 통해 돌멩이
와 유리병 등을 던지며 법원의 퇴거 강제집행을 방해한 혐의자가 28명으로
파악됐다"며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11일 승려대회 등의 충돌과정에서 폭력를 휘둘러 수배된 45명에
대해서도 자진출석을 유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한 21명을 상대로 장애인신도 동원 경위와
폭력조직과의 연계여부 등을 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또 정화개혁회의측 승려들의 폭력행위를 배후에서 조종한 승려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여 혐의가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