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통신 예비주
문을 집계한 결과 경쟁률이 무려 27.9대1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살 수 있는 물량은 최대 1천4백38만9천10주이지만 이날 들어온 매
수주문은 4억1백22만2백70주에 이르렀다.
금액기준으로는 14조3천억원에 이르렀다.
증감원 관계자는 "이날 아침 7시30분부터 8시까지 30분동안 외국인을 대상
으로 한국통신 예비주문을 받아 동시호가에 매수주문을 냈으나 매물이 없어
외국인들이 물량을 거의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통신은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 3만3천50원까지 올랐으나 거래된 주식은
4천90주에 불과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부 국민연금 우리사주조합등을 제외한 일반인 주주
의 보유주식은 4천6백79만주(지분율 16.25%)에 지나지 않고 유동물량은 이물
량의 절반이하로 추정된다"며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포트폴리오 구성상 한국
통신을 편입할 수 밖에 없는 점에 비춰볼 때 의외의 강세행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감원은 오는 28일에도 외국인들로부터 예비주문을 받기로 했다.
현행 "외국인 유가증권 매매거래등에 관한 규정"에는 외국인이 실제 취득한
주식수가 보유한도제한 등에 따른 취득가능한 주식수보다 10만주이상 차이가
날 경우에는 일괄적으로 예비주문을 받아 동시호가에서 매매체결되도록 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