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98 경제] (7) '유통업계' .. 문제점, 풀어야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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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해 올 한햇동안 줄곧 매출경쟁에
매달렸다.
불확실한 미래를 기대하기보다는 가격및 경품경쟁을 앞세우며 당장의
생존을 택해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매출 일변도의 과당경쟁은 앞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몇가지 문제를 노출시켰다.
줄어든 수익을 만회하기 위한 매출경쟁은 경품및 부대판촉비용 증가로
또다시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업체마다 너나할것없이 뛰어들었던 저가판매 싸움의 불똥과 부담은 상당
부분 제조업체들에 떠넘겨졌다.
유통업체들은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아파트 등 상상을
초월하는 경품및 가격경쟁에 몰두했다.
할인점 슈퍼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내놓은 미끼상품은 일찍부터 동이 났지만
매출신장에는 그다지 기여하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 내부의 솔직한 고백이다.
경제난 속에서 "깍쟁이" 소비자들이 값싼 상품만을 찾아다녔다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유통업체들은 초염가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매출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만 안았다.
유통업체들의 가격경쟁은 결국 제조업체들에 짐이 되고 있다.
지난 8월 월마트와 E마트가 가격경쟁을 벌였을때 일부 제조업체들은
공장도가보다 10%이상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하라는 압력을 받기도 했다.
유통업체들의 무분별한 가격경쟁 틈바구니에서 정보화 등 미래에 대비한
투자는 더더욱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도 앞으로 몇년이 걸릴지 모르는 물류
정보화 등에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소싱과 정보화를 통해 값싸게 상품을 파는 월마트와 까르푸 등
외국계 업체에 맞서 제조업체들에만 희생을 강요했을 뿐이다.
그러나 이같은 가격인하 압력이 얼마나 더 통할지는 의문이다.
내년부터 판매자가 가격을 매기는 오픈 프라이스제가 실시되면 내실있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유통업체가 더 강해질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유통업계가 지금이라도 무분별한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체질강화에 나서야할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5일자 ).
매달렸다.
불확실한 미래를 기대하기보다는 가격및 경품경쟁을 앞세우며 당장의
생존을 택해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매출 일변도의 과당경쟁은 앞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몇가지 문제를 노출시켰다.
줄어든 수익을 만회하기 위한 매출경쟁은 경품및 부대판촉비용 증가로
또다시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업체마다 너나할것없이 뛰어들었던 저가판매 싸움의 불똥과 부담은 상당
부분 제조업체들에 떠넘겨졌다.
유통업체들은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아파트 등 상상을
초월하는 경품및 가격경쟁에 몰두했다.
할인점 슈퍼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내놓은 미끼상품은 일찍부터 동이 났지만
매출신장에는 그다지 기여하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 내부의 솔직한 고백이다.
경제난 속에서 "깍쟁이" 소비자들이 값싼 상품만을 찾아다녔다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유통업체들은 초염가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매출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만 안았다.
유통업체들의 가격경쟁은 결국 제조업체들에 짐이 되고 있다.
지난 8월 월마트와 E마트가 가격경쟁을 벌였을때 일부 제조업체들은
공장도가보다 10%이상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하라는 압력을 받기도 했다.
유통업체들의 무분별한 가격경쟁 틈바구니에서 정보화 등 미래에 대비한
투자는 더더욱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도 앞으로 몇년이 걸릴지 모르는 물류
정보화 등에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소싱과 정보화를 통해 값싸게 상품을 파는 월마트와 까르푸 등
외국계 업체에 맞서 제조업체들에만 희생을 강요했을 뿐이다.
그러나 이같은 가격인하 압력이 얼마나 더 통할지는 의문이다.
내년부터 판매자가 가격을 매기는 오픈 프라이스제가 실시되면 내실있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유통업체가 더 강해질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유통업계가 지금이라도 무분별한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체질강화에 나서야할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