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던 미국자동차제조협회(AAMA)가 올 연말
해산한다.

협회는 대형 회원사인 크라이슬러가 다임러 벤츠에 합병되는 등 자동차
산업의 국경이 허물어지고 있어 협회를 해산키로 했다고 밝혔다.

AAMA는 1900년에 창설됐으며 포드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등 2천여개의
회원사가 가입돼 있다.

지난 95년에는 미국 정부를 앞세워 한국과 일본에 강력한 자동차시장 개방
압력을 가하는 등 업계의 이익을 대변해 왔다.

앤드루 카드 2세 AAMA 회장은 "협회가 문을 닫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미국
자동차산업이 변화와 기회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AAMA가 해산함에 따라 미국 자동차산업 단체는 미국에 자회사를 두고 있는
28개 자동차업체로 구성된 국제자동차제조협회로 단일화된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