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증권과 증권거래소가 치열한 뮤추얼 펀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따라 뮤추얼펀드의 자본금 규모에 따라 코스닥시장과 증권거래소 시장
으로 나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시왕 코스닥증권 전무는 24일 "국민회의 금융감독위원회 재정경제부에
뮤추얼펀드는 반드시 코스닥증권시장에만 등록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회의측이 코스닥증권시장측의 주장에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유전무는 "지난 6월 재경부는 뮤추얼펀드를 코스닥증권시장에 등록시키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반해 증권거래소는 뮤추얼펀드를 거래소시장에 상장시키는 것이 거래를
활성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이해에 훨씬 부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뮤추얼 펀드는 자본금규모에 따라 거래소 시장과 코스닥 시장으로
분류하는 선에서 양측이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경우 증권거래소측은 자본금이 5백억원을 넘는 뮤추얼펀드는 거래소
시장에 상장시켜야 한다는 입장이고 코스닥증권측은 자본금 1천억원 이하는
코스닥 시장에 등록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이 뮤추얼펀드 상장문제를 놓고 이처럼 다투고
있는 것은 최근 발매되고 있는 뮤추얼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상장후 거래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사가 최근 발매한 "미래에셋 박현주 펀드"1,2,3호와 "미래
에셋 알바트로스 1호"는 총 2천4백억원어치가 판매예정기일 내에 모두 팔려
나갔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