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 재취업훈련을 제대로 받으려면 어느 학원을 가야 할까.

직업훈련을 배워 취업을 하려는 구직자들은 동일과정이라도 어느 학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취업여부가 결정될수 있다.

같은 조건이라면 강사진이 우수하고,시설도 좋고 운영도 충실한 훈련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잘 모르고 부실한 훈련기관에서 수강을 하다가는 중도에 그만둘 확률도
높다.

실직자 직업훈련은 전국 1천여개 기관에 3천여개의 과정이 개설돼 있지만
구직자들의 훈련기관 선택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최근 직업능력개발원은 전국의 실직자 직업훈련기관에 대한 실태조사를
끝내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각 교육기관의 과정을 <>교육훈련내용 <>취업연계성 <>교육훈련
운영 <>교육훈련시설 <>훈련생관리 <>훈련비 <>취업률 등 7개항목으로 평가
했다.

점수는 각 항목당 5점을 최고점수로 했다.

따라서 모든 분야에서 최고점수를 받았을 경우는 35점을 받게 된다.

훈련기관 유형별로 평가내용을 소개한다.

<> 대학.전문대학 = 상지대학교의 "실무OA및 인터넷", 상지대병설전문대학의
"한식.양식", 대구영진전문대의 "프로젝트개발자" 과정이 각각 34점을 얻어
가장 우수한 과정으로 평가됐다.

영진전문대는 또 "네트워크전문가" "인테리어실무" "컴퓨터활용전문가" 등
3개과정이 33점 받았다.

서울지역의 경우 한양여자대학의 "토탈디자인하우스", "OA자격증과정"이
각각 31점과 30점을 받아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대학교는 보석.귀금속,컴퓨터관련 등 14개과정이 13~14점을 받아
대표적인 부실훈련기관으로 지목됐다.

또 성결대학교 역시 공인중개사, 물류관리사, 주택관리사 등의 과정이
대표적인 부실과목으로 꼽혔다.

<> 교육훈련기관 = 산업인력공단산하 직업전문학교들이 상위권을 차지
했으며 LG소프트교육센터, 한국표준협회의 정보통신관련 과정,
(사)한국금융연수원의 재무관리사 금융정보검색사과정, 삼성SDS 구미센터
등의 교육과정등도 우수한 과정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원주직업전문학교의 생산가공, 특수용접 등 7개과정은 평가에서
만점을 받았다.

다수의 실직자재취업훈련을 개설하고 있는 한국생산성본부, 중소기업연수원,
현대정보기술연구소, 쌍용정보통신, 경실련.HITEL 취업교육센터도 비교적
우수한 점수를 획득했다.

반면 인천기능대의 주택관리사, 사무자동화과정과 순천제일대학의 OA및
인터넷과정은 16점을 받아 가장 부실한 교육훈련기관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한국노동교육원의 세무전문가, 증권분석사, 재테크창업과
매경안전환경연구원(부산)의 인터넷정보검색사, 품질관리기사협회의
품질관리기사양성과정 등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

<> 직업훈련기관 = 직업훈련기관들은 우수한 평점을 받지 못했다.

충주직업전문학교의 CNC선반와 전기공사, 충북직업전문학교의 전자기기,
금속도장 등이 가장 우수한 평점을 받았으나 점수는 27점으로 전체 1천여개
기관중 3백82 등에 그쳤다.

여수의 동인직업전문학교는 컴퓨터산업디자인, 굴삭기운전, 자동차정비 등
6개과정이 13~14점으로 평가돼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 사설학원및 기타 = 영주에 있는 문경중장비기술학원의 자동차정비과정이
33점으로 가장 우수한 과정으로 선정됐다.

의정부에 있는 월드컴퓨터학원의 CAD는 32점, 그리고 김성옥요리학원의
한식, 양식 등 7개과정이 31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안양에 있는 덕성열관리학원의 열관리, 고압가스과정은 단 7점을,
에덴미용학원의 미용, 국제수예학원의 수자수과정은 10점을 받아 문제성있는
훈련기관으로 꼽혔다.

일하는 여성의 집이 개설한 훈련과정중에는 구미일하는 여성의 집 요리과정
이 30점을 받은 반면, 여성민우회의 일하는 여성의 집의 실업극복상담원
과정이 18점을 받아 가장 낮았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