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희 기협중앙회장이 경영하는 미주그룹이 24일 워크아웃
(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금융계및 중소업계에 따르면 미주그룹의 계열사인 미주실업 미주철강
미주금속 미주제강등 4개사가 거래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것.

5개계열사중 아직 매출이 없는 신설업체인 미주파이낸스를 제외하면
전 계열사가 신청한 셈이다.

미주그룹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은 건설경기 침체로 매출이 위축된데다
올들어 여러차례에 걸쳐 박 회장이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영업에 더욱 타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주그룹의 거래은행인 서울은행 주택은행 산업은행등은 이달중 모임을
갖고 그룹회생 가능성을 파악한뒤 내년 1월초 워크아웃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79년 창업한 미주그룹은 한때 계열사가 10개정도에 달했으나 현재는
5개사로 축소된 상태다.

그룹의 작년매출은 2천7백98억원이었으며 부채는 1천8백억원, 자산은
2천5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중 미주실업은 건설, 철강은 강관, 금속은 자동차부품,제 강은
엘리베이터 레일이 주요 생산품목이다.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