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 수출목표를 올해 실적추정치(1천3백30억달러)보다 0.8% 늘어
난 1천3백40억달러로 잠정 책정했다.

또 무역수지는 수입이 올해보다 15~17% 늘어난 1천90억원으로 추정됨에
따라 2백50억달러 정도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자원부는 24일 내년 무역정책수립을 위한 관련업계 전문가 회의를 열
고 수출입목표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당초 내년 수출목표를 97년 수준인 1천3백60억원 정도로 잡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1천2백원대로 낮아진데다
수입수요도 크게 늘어날 조짐이 보이지 않아 목표를 낮춰 잡았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내년 수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장별, 품목별 접근을 통해 틈
새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전체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아시아권에 대해서는 동남아국
가들과의 구상무역 등을 통해 수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밖에 올해 집중적으로 추진해온 수출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을 내
년에도 지속적으로 펼쳐 수출환어음 매입률을 내년에는 IMF이전 수준인 88%
로 높이기로 했다.

산자부는 "금년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금모으기와 공장설비 수출
등을 내년에는 전혀 기대할 수 없어 수출목표치를 크게 높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cg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