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통합 계속 진통 .. LG '수용불가' 입장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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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당초 약속시한인 25일 통합법인 경영주체 선정 합
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통합이 어떤 상황으로 전개될 지 불투명해졌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오는 28일 LG에 대한 금융제재방안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재계 일각에선 "빅딜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LG는 25일 구본준 LG반도체 사장,강유식 LG구조조정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비상회의를 갖고 대책을 숙의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아서 D 리틀사(ADL)의 평가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LG는 ADL측이 제시한 "통합 대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공식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선 발표하지 않았다.
LG가 입장을 굽히지 않음에 따라 경영주체 선정을 위한 현대 LG간 접촉은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달 7일 열린 정.재계간담회에서 합의한 것과는 달리 25일까
지 경영주체를 선정하겠다는 양그룹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금감위는 예정대로 오는 28일 채권금융단협의회를 열어 "귀책
사유가 있는" LG에 대한 금융제재 조치를 결정하기로 했다.
업계는 현재로선 정부가 LG반도체를 현대전자에 강제합병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LG에 대한 대출금 일부를 출자전환해 채권은행이 대주주가 된
후 이 지분을 현대에 넘기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그러나 시한이 촉박한데다 LG의 지적대로 ADL의 평가에 문제가 일부 있
는 만큼 생산설비 등 특정 부분만 합병하는 "부분 통합안"을 권고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빅딜 무용론"이 여론을 탈 경우 통합자체가 무효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지난 업체를 통
합해야할 명분을 정부가 찾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박주병 기자 jbpark@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6일자 ).
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통합이 어떤 상황으로 전개될 지 불투명해졌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오는 28일 LG에 대한 금융제재방안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재계 일각에선 "빅딜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LG는 25일 구본준 LG반도체 사장,강유식 LG구조조정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비상회의를 갖고 대책을 숙의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아서 D 리틀사(ADL)의 평가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LG는 ADL측이 제시한 "통합 대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공식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선 발표하지 않았다.
LG가 입장을 굽히지 않음에 따라 경영주체 선정을 위한 현대 LG간 접촉은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달 7일 열린 정.재계간담회에서 합의한 것과는 달리 25일까
지 경영주체를 선정하겠다는 양그룹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금감위는 예정대로 오는 28일 채권금융단협의회를 열어 "귀책
사유가 있는" LG에 대한 금융제재 조치를 결정하기로 했다.
업계는 현재로선 정부가 LG반도체를 현대전자에 강제합병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LG에 대한 대출금 일부를 출자전환해 채권은행이 대주주가 된
후 이 지분을 현대에 넘기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그러나 시한이 촉박한데다 LG의 지적대로 ADL의 평가에 문제가 일부 있
는 만큼 생산설비 등 특정 부분만 합병하는 "부분 통합안"을 권고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빅딜 무용론"이 여론을 탈 경우 통합자체가 무효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지난 업체를 통
합해야할 명분을 정부가 찾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박주병 기자 jbpark@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