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부채비율을 끌어내리기 위해 잇따라 자산재평가에 나섰기 때문
이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기업은 2백65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개사의 약10배에 달했다.
자산재평가액은 총82조3천6백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재평가차액도 30조1천3억원에 이르렀고 재평가세액만도
5천6백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의 경우 재평가액과 재평가차액은 3조1천6백70억원과
2조6천5백72억원에 그쳤었다.
그룹별 자산재평가액은 현대가 10조7천8백5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우 8조5천8백33억원, 삼성 7조2천4백67억원, LG 6조8천7백83억원,
한화 4조1천5백3억원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지난 7월1일자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현대자동차가 재평가액
5조1천5백75억원, 재평가차액 2조9백41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대우중공업 삼성전자도 재평가차액이 1조원을 넘었다.
대우 새한 동양시멘트 강원산업 코오롱 제일은행 현대정공 인천제철
성신양회 금강개발 삼성항공등도 재평가차액이 1천억원 이상이었다.
증권거래소관계자는 "기업들이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경쟁적으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올 한해 재평가가 붐을 이뤘다"고 말했다.
자산재평가를실시할 경우 현금유입이 생기지는 않지만 재평가차액이
자본에 전입돼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