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가 두마(하원)는 24일 정부가 제출한 99년 예산안을 1차
심의에서 찬성 3백3, 반대 65의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했다.

러시아에서 정부 예산안이 의회에 상정된 당일에 바로 승인되기는 지난
91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예산안은 세출 5천7백50억루블에 세입 4천7백36억루블의 적자예산으로
편성됐다.

또 국내총생산(GDP)은 4조루블, 연간 인플레율은 30%, 재정적자는 GDP의
2.54%인 1천14억루블로 잡고 있다.

하원의 예산안 심의는 모두 4차례에 걸쳐 이뤄지며 하원은 1차 심의후
15일내에 2차 심의를 갖게된다.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총리는 이날 하원 표결에 앞서 "누구도
우리에게서 등을 돌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경제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번 예산안의 통과를 위해 하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이어 분기마다 예산안을 재검토(수정)하자는 하원의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