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물가는 떨어지고 산업생산도 위축되는 등 전형적인 디플레이션 현상
이 나타나고 있다.

25일 일본 노동성은 지난 11월중 실업률이 4.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실업률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50년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자수는 2백90만명을 넘어섰다.

또 고용동향의 선행지표인 유효구인배율(구직자수에 대한 구인수의 비율)
도 0.47배를 기록, 역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노동성은 최근 몇달간 4.3%를 유지하던 실업률이 올라간 것은 중소기업의
고용사정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고용규모는 작년 11월보다 1.4% 줄어들었다.

사카이야 다이치 일본 경제기획청장관은 이와 관련,"앞으로 실업률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0.7%의 상승세를 보였던 물가상승률은 11월중 다시 하락
세로 돌아서 전달보다 0.1% 떨어졌다.

특히 식료품 가격은 0.3% 내려 전체적인 물가하락율을 높였다.

산업생산도 전달보다 2.0% 줄어들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산성은 "12월에는 산업생산이 0.3% 올라가고 내년 1월에는 1.3% 상승할
전망이나 급속한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