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국립대 등록금을 동결키로 한 가운데 서울 지역 주요 사립대학들
이 내년 등록금 책정 여부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학들은 지난 2년간 등록금을 동결한데다 재정난도 심해 인상이 불가피하
다는 입장이지만 학부모의 경제난과 취업난 등을 감안할 때 인상에 따른 여
론 부담도 감수해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부가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 등록금 인상을 자제해달라는 공
문을 보낸 것도 사립대들이 등록금 인상을 망설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서울지역 대학 가운데 등록금 동결 방침을 정한 곳은 서강대와 상명대 정도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은 아직까지 명확한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대 대부분이 등록금 동결 방침을 밝힌데다 사회 전반적인 분위
기를 감안하면 서울지역 주요 사립대도 결국은 내년 등록금을 동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대전.충남지역 대학중에는 배재대 한남대 대전대 중부대 우송대 목원
대 순천향대 등이 내부적으로 등록금 동결 방침을 정했거나 동결을 적극 검
토하고 있다.

또 부산.대구지역에서 부경대 대구대 계명대, 광주지역에서 광주대 조선대,
강원지역에서 한림대 상지대 경동대 등이 내년 등록금을 올해 수준에서 묶기
로 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