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명예퇴직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한해동안 명예퇴직을 한 시 공무원은 모
두 5백15명으로 연간 20명 안팎이던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는 직제축소와 정원감축 등 구조조정으로 잉여인력이 발생한데다 공
무원들이 앞날에 대한 신분상의 불안감 등을 느끼고 스스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또 시가 그동안 분기별로 실시하던 명퇴제도를 지난 10월부터는
매달 실시,활성화한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지난 상반기에는 명퇴자 수가 78명에 불과했으나 7월말
구조조정이 실시된 이후 하반기에는 4백37명이 대거 명퇴를 했다.

한편 서울시의 하반기 정년퇴직자 수는 3백59명으로 여기에 명예퇴직을
합칠 경우 하반기 퇴직자가 모두 7백96명에 달해 구조조정 당시 정원
감축으로 남은 잉여인력 9백72명이 거의 정리될 수 있게 됐다.

류성 기자 sta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