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내 1천5백여 펀드중 한국에 투자한 펀드들이 올해 최고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지(지)는 27일 자체 분석 자료를 근거로 올 한해 가장
수익을 많이 낸 10대 펀드를 선정한 결과 한국에 투자한 펀드들이 1위부터
3위를 휩쓸었다고 밝혔다.

특히 1위에 오른 "세이브 앤드 프로스퍼(S&P)코리아" 펀드는 무려 수익률이
1백44%에 달했다.

또 2위의 "쉬로더 서울"펀드가 73%,3위 "베어링 코리아" 펀드는 67%의 높은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한국에 투자한 펀드들이 이같은 고수익을 올린 것은 예상
치 못했던 일"이라면서 "지난해 금융 위기 이후 많은 국제 투자자들이 동아
시아를 떠났지만 한국의 주가는 올해 99%나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S&P코리아"의 펀드 매니저 피터 원스는 "한국 정부가 주도하는
강도높은 경제 개혁에 대한 기대로 한국 증시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
했다.

반면 중남미등 신흥 시장에 투자한 펀드들은 부진을 면치 못해 일부 펀드의
경우 투자금 대부분을 날리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지역 투자는 "베어링 독일 성장"펀드가 최고 59%의 수익률을 올리는등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올렸으나 영국에 투자한 펀드들은 저조한 성적을 냈
다.

올해는 그러나 전체적으로 세계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여 1천5백24개 단위
펀드중 1천37개 펀드가 수익을 내는 등 경영 실적이 비교적 좋은 해로 평가
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