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증시"가 저물고 있다.

주식시장은 29일부터 긴 휴장에 들어간다.

주식을 보유한 채 새해를 맞이할지 아니면 팔고 새로 시작해야 할지
투자자들의 고민도 많다.

증권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연말 마무리전략을 알아본다.

<>하루밖에 안 남았다=올해 주식을 사고 팔수 있는 날은 28일 단
하루뿐이다.

29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는 6일동안의 긴 휴식에 들어간다.

배당을 받을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날도 오늘뿐이다.

주식을 팔 사람도 살 사람도 모두 서둘러야 한다는 이야기다.

단 폐장일인 28일엔 전.후장 모두 열린다.

<>사야하나 팔아야 하나=개개인의 장세관에 따라 매매패턴이 나뉘게 된다.

증시전망이 어둡다고 생각되면 주식을 보유해 배당을 받거나 새로 투자하는
것보다는 주식을 팔아 현금비중을 높이는 편이 좋다.

내년초 장세를 좋게 본다면 미리 사둬 배당까지 챙기는 것이 좋다.

다만 증권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초장세를 괜찮게 보는 의견이 많다는 점은
참고할 만 하다.

주요 증권사들도 내년초에는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서둘러 주식을 팔다가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내년초 장세에 대해 낙관적 시각이 많은 것은 무디스 피치IBCA등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들이 잇따라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는 점도
큰 배경이 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이미 매도를 자제하고 우량주 중심으로 주식매입을 늘리는
모습이 뚜렷하다.

이대형 세종증권 시황팀장은 "재료와 상관없이 새해를 맞이하면서 갖게되는
새로운 희망들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되는 이른바 "1월효과"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설명했다.

황창중 LG증권 과장은 "다만 최근 상승장세에 급등한 종목들은 이익을
실현하고 새해를 맞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어떤 종목이 좋은가=배당투자와 실적호전종목에 대한 선취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2월결산법인의 배당기준일이 연말이어서 28일까지 주식을 사면 배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현금배당에 대한 배당락이 실시되지 않기 때문에 배당투자의
메리트가 높아졌다.

주식배당을 예고한 기업에 한해서만 배당락을 적용하기 때문에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낙폭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금배당을 실시할만한 종목에 투자한다면 예전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우선 고려할 것은 그동안 배당성향이 높았던 기업이다.

이중 올해도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선정해 비교검토해보는
것이 좋다.

또 오는 31일을 기준일로 주식배당과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봄직 하다.

<>예탁금은 단기금융상품으로 돌려라=주식을 매매하고 남은 자금을
6일이나 되는 휴장기간 동안 증권사계좌에 넣어둘 이유는 없다.

시중금리가 크게 떨어지기는 했지만 MMF등 단기금융상품으로 잠시 이동시켜
두는 것이 수익면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하다.

현재 MMF의 수익률은 연8~9%대다.

증권사가 지급하는 고객예탁금 이율인 5%보다는 3%포인트 이상 높다.

< 송태형 기자 touhg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