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핀다
꽃이 진다.
설장구 가락에 젖은 몸이
훌훌 옷들을 벗어던진다.

흘러라,
꽃잎 뜬 강물이여
나도 떨어진 꽃잎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에게 가 닿고 싶다.

오라.
내 중심에 닫힌
문을 힘껏 열고
꽉 차게 들어오라.

- 시집 "가끔은, 나도 당신을 갖고싶을 때가 있습니다"

[ 약력 ]

65년 전남 함평 출생.
95년 계간 문예지 "뿌리"로 등단.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