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3천년부터 서기 1세기까지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와 성경관련 유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29일부터 99년 3월 28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되는 "다윗
의 도시와 성서의 세계"전.

이스라엘의 옛 도시인 다윗 도성에서 발굴된 유물과 이스라엘 인근지역에서
출토된 고대 근동지역의 유물, 에게해지역의 유물 등 모두 4백50여점이 전시
된다.

전시품 가운데는 고대 히브리어로 쓰여진 세계 최고의 성경인 "사해문서"의
적외선 촬영본을 비롯 "다윗가"라는 문구가 새겨진 석비조각 복제품, 가롯
유다가 예수를 배신한 대가로 받았다는 것과 같은 종류의 은전 등 관심을
끄는 유물이 많다.

또 기원전 3천년께 만들어진 무기, 기원전 1천년~5백년무렵의 토기와 신상,
청동으로 제작된 뱀 등도 주목되는 유물로 꼽힌다.

서구문화 양대 산맥의 하나인 헤브라이즘과 함께 성경의 역사적 배경 등을
실증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다.

서울전에 이어 광주전(99년 4월 13일~6월 20일)도 계획돼 있다.

입장료는 성인 8천원, 중.고생 6천원, 초등학생 4천원.

751-9653.

<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