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박세리가 연장전끝에 극적으로 우승한 US여자오픈이 최고의 골프경기
로 꼽힐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98년 골프계를 결산하는 기사에서 박세리와 마크 오메라의 사진
을 나란히 싣고 이들이 메이저대회 2승을 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이들이 많은 흥미를 자아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제니 추아시리폰이 15m짜리 버디 퍼팅에 성공한뒤 이어진 US여자
오픈 연장전에서 박이 20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끝에 20세의 추아시리폰을
누르고 우승한 것을 올해 하이라이트로 평가했다.

타임스지는 21세의 박이 부담감만 제대로 처리할 수 있다면 낸시 로페즈
이후 LPGA에서 가장 많은 매력을 지닌 선수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올해 LPGA사상 처음으로 평균타수를 70대미만(69.99타)으로 끌어
내린 애니카 소렌스탐이 박과 캐리 웹, 브랜디 버튼 등 30세 미만의 젊은
선수층을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챔피언 박지은(19)과 추아시리폰 등 재능있는
선수들이 조만간 프로로 전향해 경쟁에 뛰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TV인 ESPN은 26일 박세리돌풍을 마크 오메라의
메이저2승과 함께 "98미국골프계 최대뉴스"중 하나로 꼽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