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파생금융상품 중개업체인 그리핀트레이딩이 한 직원의 투자실패로
파산하게 됐다고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리핀트레이딩 런던사무소 직원의 파생금융상품 투자실패로
그리핀이 약 8백만달러의 손실을 입고 문을 닫게 됐다고 전했다.

인디펜던트지는 시카고에 있는 이 회사가 지난 24일 런던 국제금융
선물거래소(LIFFE)에서 거래가 마감되기 직전 채무불이행(디폴트)상태에
빠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따라 LIFFE는 고객들에게 그리핀과 거래를 하지 말도록 발표했다.

직원의 투자실패로 금융회사가 문을 닫게 된 것은 지난 95년 14억달러의
투자손실로 파산한 베어링은행에 이어 두번째다.

그리핀은 지난 24일이후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시카고상품거래소
(CBOT)에서 모든 업무를 중단했다.

그리핀의 타이 파너 변호사는 "그리핀의 한 거래업자가 투자한도를 초과해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했다가 회사에 큰 손실을 입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6년 설립된 그리핀은 종업원 50명 규모의 중소금융업체로 LIFFE
등에서 수수료를 받고 딜러들이 체결한 거래를 보증하고 조정하는 일종의
어음교환소 역할을 해 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