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체험으로 발상을 바꾼다"

남궁석 장관을 비롯한 정보통신부 고위 간부들이 28일부터 일선 우체국에서
일일 집배원 현장체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남궁 장관이 지난 25일 서울 우편집중국을 방문했을때 연말연시를
앞두고 쏟아지고 있는 우편물을 처리하느라 직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는
모습을 보고 "현장 중심 행정을 위해 간부들이 앞장서 현장체험에 나서라"고
지시해 이뤄진 것.

간부들이 단순히 일선 직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애로사항과
민원을 직접 보고 듣게 해 현장의 소리가 반영된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정통부 국장급 이상 고위 간부 16명은 이날 이교용 정책실장의
서대문 우체국 근무를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현장 근무에 들어갔다.

이들은 전국 주요 우체국에서 제복까지 차려 입고 우편물 분류에서
배달까지 집배원의 하루 일과를 그대로 따라 하게 된다.

남궁 장관은 29일 오후 산동네가 많아 배달환경이 열악하기로 유명한 서울
관악구 봉천동지역에서 일일 집배원으로 나선다.

안병엽 차관도 같은 날 경기도 오산지역에서 현장체험을 하게 된다.

남궁 장관은 이날 집배원 근무중 배달구역내 무의탁노인 수용기관인
"나눔의 집"등을 방문, 위로하는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