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알루미늄은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알루미늄 차체용 판재 개발에 성공,
시제품을 현대자동차에 납품했다고 28일 밝혔다.

대한알루미늄은 이 판재를 현대 티뷰론 차체에 적용해본 결과 차량 무게가
50kg 가벼워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체 무게의 4%에 해당하는 것이다.

차량 무게는 연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차량
무게가 1% 가벼워질 때마다 연비는 1%씩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판재를 차체에 적용할 경우 연비는 적어도 4%가량
향상된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금은 차체 소재만을 알루미늄으로 바꾸었지만
곧 프레임용 알루미늄 소재 개발도 완료된다"며 "차체 무게가 더욱 가벼워져
연비향상과 대기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미 선진국과 체결한 지구 온난화 방지 협정을 준수하기 위해
이산화탄소등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자동차업계도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연비개선에 적극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따라서 자동차 차체 및 프레임용 알루미늄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 차체 소재를 알루미늄으로 바꾸더라도 강도는 기존 강판과 전혀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대한알루미늄은 이 분야의 연구개발에 지난해 3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올해는 50억원을 들였으며 내년에는 연구개발비를 1백30억원으로 대폭
증액시킬 예정이다.이 회사는 이 소재를 오는 2003년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대한알루미늄은 내년 12만t의 알루미늄을 생산해 3천3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는 올해 실적에 비해 21.4% 늘어나는 것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