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수입 유명브랜드 불황 몰랐다' .. 직판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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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전세계 최고의 브랜드만 골라 수입하라"
IMF체제 1년이 가르쳐준 수입의류시장의 해답(?)이다.
수입시장전체를 놓고 본다면 브랜드 수가 5백개에 육박하던 작년에 비해
올해는 2백개를 조금 넘는 브랜드만이 생존, 절반이하로 규모가 축소됐다.
하지만 고가의 명품브랜드 시장만은 매출증가와 신규브랜드 출시를 통해
영향권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알마니 샤넬 페라가모 루이비통 등 최고가 수입브랜드들의 매출이
전년대비 10%~20%까지 증가, 상류층의 소비가 IMF체제와는 무관하게
여전히 활발함을 증명했다.
명품브랜드가 밀집돼 있는 갤러리아 백화점의 최근 월평균 매출을
살펴보면 샤넬 6억원, 루이비통 4억5천만원, 까르띠에3억2천만원 등
놀랄만한 수치가 발견된다.
이들브랜드의 매장이 잡화와 의류를 합친 토탈매장으로 다른 곳들보다
큰 점(샤넬의 경우 67평)을 감안하면 강도가 조금 떨어지지만 다른 국산
브랜드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매출임에는 틀림없다.
반면 수입 명품이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후 국내 영업이
중단된 사례도 적지 않다.
제니, 페레스튜디오, 다나카렌, 입생로랑, 아이작 미즈라히 등은
국내에이전시들의 수입중지로 현재 정상 매장에서 상품을 찾아 보기 어렵다.
IMF시대에도 호황을 맞은 수입명품에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먼저 본바닥에서도 인정받는 최고급 브랜드라는 사실이다.
이미 유행이 지났거나 자국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브랜드는 한국
시장에서도 일찍이 철수됐다.
단지 이탈리아 브랜드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호황을 누리던 시기는 막을
내렸다는 얘기다.
브랜드의 대중화를 위해 만든 세컨드 라인 또한 환영받지 못했다.
캘빈클라인의 세컨 라인 cK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퍼스트 라인 캘빈클라인은 작년에 비해 25% 외형이 늘어났지만 세컨드
라인 cK는 매출부진으로 국내 영업이 중단됐다.
호황을 맞고 있는 수입명품의 특징중 또 하나는 본사가 한국시장에
직진출해 있는 브랜드가 많다는 점이다.
프라다 루이비통 에르메스 까르띠에 등 대다수가 직진출해 있으며
구찌처럼 국내 에이전시를 통하던 브랜드도 최근 직진출로 전환했다.
이는 수입명품을 들여다 팔던 에이전시중 상당수가 환율 급상승에 따른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영업을 중단한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내년의 수입 명품브랜드 시장은 크리스챤디올 불가리 등의 신규 참여가
예정돼 있다.
또 구치 프라다 등이 매장을 2~3개씩 확장하며 좀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IMF한파를 모르는 명품브랜드들의 고성장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거리다.
< 설현정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
IMF체제 1년이 가르쳐준 수입의류시장의 해답(?)이다.
수입시장전체를 놓고 본다면 브랜드 수가 5백개에 육박하던 작년에 비해
올해는 2백개를 조금 넘는 브랜드만이 생존, 절반이하로 규모가 축소됐다.
하지만 고가의 명품브랜드 시장만은 매출증가와 신규브랜드 출시를 통해
영향권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알마니 샤넬 페라가모 루이비통 등 최고가 수입브랜드들의 매출이
전년대비 10%~20%까지 증가, 상류층의 소비가 IMF체제와는 무관하게
여전히 활발함을 증명했다.
명품브랜드가 밀집돼 있는 갤러리아 백화점의 최근 월평균 매출을
살펴보면 샤넬 6억원, 루이비통 4억5천만원, 까르띠에3억2천만원 등
놀랄만한 수치가 발견된다.
이들브랜드의 매장이 잡화와 의류를 합친 토탈매장으로 다른 곳들보다
큰 점(샤넬의 경우 67평)을 감안하면 강도가 조금 떨어지지만 다른 국산
브랜드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매출임에는 틀림없다.
반면 수입 명품이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후 국내 영업이
중단된 사례도 적지 않다.
제니, 페레스튜디오, 다나카렌, 입생로랑, 아이작 미즈라히 등은
국내에이전시들의 수입중지로 현재 정상 매장에서 상품을 찾아 보기 어렵다.
IMF시대에도 호황을 맞은 수입명품에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먼저 본바닥에서도 인정받는 최고급 브랜드라는 사실이다.
이미 유행이 지났거나 자국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브랜드는 한국
시장에서도 일찍이 철수됐다.
단지 이탈리아 브랜드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호황을 누리던 시기는 막을
내렸다는 얘기다.
브랜드의 대중화를 위해 만든 세컨드 라인 또한 환영받지 못했다.
캘빈클라인의 세컨 라인 cK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퍼스트 라인 캘빈클라인은 작년에 비해 25% 외형이 늘어났지만 세컨드
라인 cK는 매출부진으로 국내 영업이 중단됐다.
호황을 맞고 있는 수입명품의 특징중 또 하나는 본사가 한국시장에
직진출해 있는 브랜드가 많다는 점이다.
프라다 루이비통 에르메스 까르띠에 등 대다수가 직진출해 있으며
구찌처럼 국내 에이전시를 통하던 브랜드도 최근 직진출로 전환했다.
이는 수입명품을 들여다 팔던 에이전시중 상당수가 환율 급상승에 따른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영업을 중단한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내년의 수입 명품브랜드 시장은 크리스챤디올 불가리 등의 신규 참여가
예정돼 있다.
또 구치 프라다 등이 매장을 2~3개씩 확장하며 좀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IMF한파를 모르는 명품브랜드들의 고성장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거리다.
< 설현정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