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을 헤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던 98년 증시도 막을 내렸다.

속담에도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이 있다.

98년 폐장일 주가는 함박 웃음을 머금은 채 한해를 마무리했다.

시장참가자가 서로의 마음고생을 위로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그러나 증시란 끊임없이 미래를 보고 내달리는 기관차와 같은 것.

그런 의미에서 폐장일의 화려한 주가는 지난 한 해를 자축하는 의미보다
내년의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가 강하다.

객장마다 벌어진 고사 지내기에도 그런 소원이 담겨 있다.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나자"는 인사가 객장에 가득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